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라방과 AI' 라이브 방송과 인공지능, 대선 후보 이야기겠죠?
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갈 곳은 많고, 24시간이 짧은 요즘이죠.
그래서 고민 끝에 각자 선택한 소통 방식입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명 매타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죠.
이동 중에는 시간을 쪼개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댓글 읽는 이재명]
"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잘 보셨어요?
갤주사랑합니다 누구입니까? 하하하하
건강을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나도 노안이 와서 작은 글씨가 잘 안보입니다. "
Q. 버스 안에서 라이브방송이라, 피곤할텐데요.
네. 버스를 선택한 것도 최대한 많은 곳을 돌겠다는 전략인데요. 이번 주말은 전북이었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전북이라고 또 억울하지 않는 어디에 살고 있으나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있다고 믿어지는 그런 세상이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Q. 고생은 하지만, 계산해보니 대선까지 13주 남았더라고요. 매주말 해봤자, 광역단체 한 번 씩도 다 못 가죠.
그래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AI 윤석열'을 선보였습니다.
윤석열 아바타를 만든 건데요. 오늘 선대위 출범식에서 처음 공개했는데, 보시죠.
[AI 윤석열]
AI 윤석열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AI 윤석열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방곡곡 국민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Q. 비슷하긴 한데, 그래도 진짜는 아니니까요. 효과가 어떨까요.
일각에서는 윤 후보 특유의 '도리도리'를 하느냐, 안 하느냐로 구분하면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여랑야랑 인터뷰)]
"후보가 직접 못 가는 곳이라도 앞으로 ai 윤석열이 전국 각지에서 빈틈없이 유권자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유세 때 각 지역 맞춤형으로 AI 윤석열이 연설도 한다는데요.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 소통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게시판을 닫았다는 소식은 전해드렸는데, 다시 여나요?
다시 열기는 하는데 내년 1월 1일부터입니다.
그동안은 계속 닫아두겠다는 겁니다.
Q. 왜 바로 안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열까요?
닉네임 대신에 실명제를 도입하기 위해 시스템 정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에서인데요.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재 익명 당원게시판에 대해 "공론의 장 기능을 상실한 일종의 말의 배설구"라며 기존 게시판을 비판했습니다.
Q. 일시 폐쇄이긴 하지만 당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어제 이상민 의원은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한 민주당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게시판 재개를 촉구"했고요.
다른 게시판에 '뭐가 그렇게 찔려서 당원들 입을 틀어막나', '게시판을 열든지 당비를 환급해 달라'는 당원들의 항의성 글도 올라왔습니다.
Q. 당원 게시판이 소통이라는 순기능도 있었지만, 문자 폭탄 같은 과격한 방식으로 제대로된 소통을 막는다는 지적도 있었죠.
일례로 2019년 공수처 법안 표결을 앞두고 당원 게시판에 처리 반대 입장을 밝힌 의원들 명단이 올라왔는데요. 이들에게 문자 폭탄, SNS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취임 후 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8월)]
"(당원 게시판에) 실명도 아니고 누군지도 모르는 그냥 지지자들의 댓글 논란 이런 것을 저는 무시해야 한다고 보이고요."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예의를 지키는 일, 반드시 지켜져야 하겠지요.
이에 못지 않게 당 게시판을 선택적으로 악용하는 일도 없어져야 겠습니다.(합심노력)
Q. 소통은 형식보다 내용과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김민수 디자이너